
‘쇠흙손의 노래’ 출간을 기념하여 김경애 작가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직접 읽어주시는 책 내용과 소개가 궁금하다면?
영상에서 확인해주세요!
‘쇠흙손의 노래’ 출간을 기념하여 김경애 작가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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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흙손의 노래」는 김경애 작가의 첫 수필집이다. 담담한 문체로 자신의 일상을 담아낸 책으로 지나치지도 않고 형식적이지도 않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그려내며 독자들에게 다가온다.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는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고 슬프게 다가오기도 하며, 때론 우리에게 생각의 여지를 남기기도 한다. 작가라는 존재 뿐만 아니라, 한 명의 주부이자 어머니의 관점에서 서술하는 이야기를 함께 지나 보면 어느새 나 또한 그 여행에 동참하고 있다. 「쇠흙손의 노래」는 우리에게 조용히 다가와 일상의 소소한 희로애락, 향수를 선물한다.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가가 직접 겪은 일상을 담아냈다. 46편의 각 에피소드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이야기를 통해 과거를 회상하고 소박하던 유년 시절을 되돌아볼 수 있다.
1장은 작가가 일상에서 본 것을 토대로 자신의 옛 추억을 회상하고 향수에 잠긴다. 그리고 같은 추억을 가진 독자에게 함께 과거를 추억하자 손짓한다. 2장과 3장은 작가의 일상을 풀어냈다. 각 에피소드의 글감과 분위기가 달라 좀 더 깊이 있게 읽을 수도 있으며, 가벼운 웃음이 입가에 자리 잡기도 한다. 4장은 작가의 생각이 가장 잘 느껴지며, 글감에 관한 진중한 고찰을 보여준다,
책에는 46편의 다양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에피소드별로 각양각색의 매력을 담고있는데, 가장 큰 장점을 꼽으라면 「쇠흙손의 노래」는 우리에게 포근함을 느끼게 해준다. 담담한 일상 속 울림, 무언가에 공감하고 되돌아보는 시간, 잊고 있던 소중한 가치, 이 모든 것을 책에 녹여냈다.
“아마도 오래전에 고인이 되셨을 미장 아저씨께서 이 소극 같은 이야기를 들으신다면 뭐라고 하실까. 아스라이 당신의 손길을 거쳐 간 수많은 부뚜막을 떠올리며 해탈한 미소를 지으실 것 같다.
이제 생활 가까이에서 정성을 다해 쇠흙손을 쓰는 감동적인 모습을 보기 어렵다. 한겨울 날씨에도 외투를 입고 장갑을 끼면 몸과 손의 놀림이 둔해진다고 사양하시던 그 소박하고 준엄하던 장인 정신이 그립다. 젊으신 어머니가 부엌에서 환히 웃고 계시던 그 아름다운 시절이 몹시도 그립다.“
– 본문 「쇠흙손의 노래」 중
「쇠흙손의 노래」는 그 시절에만 볼 수 있었던 풍경을 꺼내와 그려내고 회상한다. 풍경뿐 아니라, 당시 아름다운 시절 자체를 그리워하는 모습에서 우리 역시 자신만의 과거를 들여다보게 된다. 당신에게 있어 아름다운 시절이란 무엇인가? 찬란하고 눈부시던 시절은 각자 다르다. 하지만 그 시절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이제 책과 함께 그 시절을 추억해보길 바란다.
프롤로그
[장애인 접근성 전자책] 이 전자책은 장애인 접근성을 고려하여 제작되었습니다. 화면 읽기 기능, 이미지 대체 텍스트 등을 포함하고 있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내동댕이쳐질까 두려워 철갑 속에 웅크리고 있는 추억의 물건, 다 쓰고 이제 곧 버릴 정도로 짧은 연필을 몽당연필이라고 한다. 버리지 못하고 끝까지 써야 하는 몽당연필처럼 나라도 가난했고 모든 집도 가난한 시절이었다. ······붓을 사용하던 시대를 상상하면 몽당연필을 사용하였던 시절도 고맙다. 그때가 생각나 미소를 머금는다.
언제 이렇게 세월이 빨리 흘러갔는지, 되돌아보면 지옥을 다녀온 느낌이다. 하지만 상대의 아픔을 이해하고 끌어안으며 도와주는 누군가가 있었다는 것, 절망에 빠진 인간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었다는 사실이 얼마나 행복한가? 이제 호랑이 굴에서 벗어나 홀가분한 마음으로 지난 일을 떠올려 본다···.
– 본문 ‘몽당연필’, ‘호랑이 굴’ 중
⸢호랑이 굴⸥은 일흔에 접어든 백성기 작가의 에세이로, 그 나이만큼이나 폭넓은 시대상을 담았다. 작가는 6·25 전쟁 당시 궁핍했던 유년시절의 기억을 더듬다가도, 수십 년 후 남북회담을 통해 열린 금강산 관광길 체험을 묘사한다. 그리고 2009년, 미국에 사는 큰딸 대가족의 친정 방문기와 신문물인 내비게이션으로 인한 해프닝을 들려주기도 한다. 작가가 2000년부터 기억을 더듬어 작성하기 시작한 ⸢호랑이 굴⸥ 속 단편 수필들은 집필 시기가 모두 다르고, 해당 사건이 실재한 날짜는 그보다 더 큰 보폭으로 벌어져있다. 작가의 삶을 고스란히 드러낸 이 책은 회고록으로서의 가치에 더해 문학적 재미도 품었다.
들어가는 말
1장. 금강산 보기 전에 천하의 산수를 논하지 마라
2장. 엇길로 간 약사 인생
3장. 호랑이 굴
“창문으로 바람만 좀 불어준다면 거실 바닥에 누워 어린 시절 냇가에서 놀던 기억들을 반추하면서 마음에 드는 책이나 읽다가 졸리면 자고 갈증이 나면 시원한 맥주라도 한잔하고 싶다.”
-본문 ‘나의 피서’ 중
김상곤 작가의 솔직한 문체가 돋보이는 수필집 ‘어느 날, 어느 하루’가 출간되었다. ‘회상, 일상, 여행’ 총 세 가지의 큰 목차로 구성된 ‘어느 날, 어느 하루’는 제목처럼 썩 특별하진 않은, 그저 어느 날, 어느 하루 쉽게 마주할 수 있는 여러 삶의 단면에 대한 작가의 유쾌한 관찰과 경험이 묻어나있다. 각 섹션 속엔 서른 가지가 넘는 일상 속 다양한 주제가 담겨 있다. 특히 마지막 ‘여행’ 섹션에선 어촌의 전설을 찾아 전국 해안을 쏘다녔던 그의 행적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수필집 ‘어느 날, 어느 하루’는 앞서 동화책 ‘웅어의 전설’, ‘아롱이의 마지막 산책’, ‘바다 왕국’, ‘전설의 이어도’ 등과 수필집 ‘가을의 창가에서’, ‘자갈치’ 등을 펴낸 김상곤 작가 만의 농익은 위트와 담백한 표현이 독자들에게 짧지만, 그렇기에 더 산뜻한 위로를 건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