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내리면 누렁소 잔등을 봐

하정심 저
 

책소개

아궁이에 장작을 넣고 밥을 짓는 외할머니의 뒷모습이 생각납니다.
볏짚 타는 냄새와 강아지 우는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요강을 밖에 두러 나왔다가 쏟아지는 별들을 보고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그때를 떠올리게 만듭니다.
엄마에게, 선생님에게, 딸에게, 손자에게 들려주는 나의 어린 시절 이야기입니다.
 

출판사서평

큰 호박을 듬성듬성 썰고 집된장 한수저 푹 넣어 끓여주신 외할머니의 된장찌개.
해질녘 가마솥에 밥짓는 어머니의 뒷모습이 가슴시리게 젖어드는 날이 있었겠지요.
도시 생활은 나를 나답게 만들지 못한 체 늘 시간에 쫓겨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하루가 어떻게 마무리되는지도 모르고 잠이 들면 다시 반복되는 하루.
그래서 문득 혹은 자주 오늘의 날짜를 살펴보며 놀라게 됩니다.

하정심의 는 나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시입니다.
개울에서 개구리를 잡는다고 해질 때까지 나오지 않았던 날.
갓 태어난 새끼 염소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안고 다녔던 날들.
주렁주렁 달린 대추를 따 먹으면서 친구들과 웃었던 그날.
하정심의 이야기로 지금 당신의 도시 사회에서 벗어나세요.
그 옛날의 모든 것들이 떠오르게 될 겁니다.
이마에 땀이 맺혀가며 뛰어 다녔던 어린 날의 추억을 담았습니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찻물 끓이기
호드기
동그란 세상
흙(새싹)
여섯 살 희윤이의 설날 일기
애기똥풀꽃들이
봄은 어디서 먼저 오는지
앞니 빠진 날
시골텃밭
아기
물수제비
당의정
나비잠
곱슬머리 하나
찻물 끓이기

2부 소나기 내리면 누렁소 잔등을 봐
5월의 숲 속
향기솜사탕
어떻게 알았을까요
5월의 나무
수박씨 미사일
소나기밥
소나기 내리면 누렁소 잔등을 봐
달맞이꽃
바다 여행
자리바꿈
밀려오는 파도를 보면
파도타기
구름솜사탕

3부 달빛처럼 환하게
달맞이
예쁜 바람소리
아무도 모를 거야
은행잎
아름다운 세상
백담사 가는 길
비행기구름을 타고
바람의 힘
도라지밭
달빛처럼 환하게
동박새야
꼴찌면 어때요
성묘가는 길

4부 장난감 바구니에는
장난감 바구니에는
웃음이 꽃잎처럼
우리 할머니
어릴 적 친구를 만나면
여섯살 하늘이
생명
산은
물동그라미
나무가 숨쉬는 소리
내도 분교
고욤나무 잎
생일상
집배원 아저씨

5부 엄마는 작은 바람
지구가 둥근 까닭
으뜸화음
욕심 커지는 날에는
엄마는 작은 바람
생명은 다 소중한 거야
산벚꽃 꽃비 맞으며
물수제비 날리는
돌각담 풍경
네가 나를?
가을바람은
파도
하늘만큼 높아진
할아버지 쥘부채

6부 선생님의 꽃등
선생님의 꽃등
음력 섣달 그믐날
숲의 큰 나무처럼
조롱박
춤추는 분수대
안개와 아기새
함박눈 내리는 날
까치의 속셈
동요 부르는 아이들
그 아이
날밤